yeesoh who?

who cares?

Avril Lavigne - Sk8er Boi (by AvrilLavigneVEVO)


누가 슈퍼스타K에 이 노래를 들고 나왔다가 망했다는 얘기를 듣고 오랜만에 찾아 들어봤다.

방방 뛰는 펑크에는 기본적으로 호감을 갖는 편인데다가, 이 노래는 가사가 재미있어서 좋아한다.

“한때 마음에는 들었지만 자기보다 못한 것 같아서 퇴짜놨던 남자애가 나중에 보니 슈퍼스타가 되어있더라”는 뻔하다면 뻔한, 비의 “내가 유명해지니 좋니”의 남매 노래같은 스토리.

그걸 구체적인 소재를 가져다 대비시켜가면서 스토리를 풀어내고 거기에 맞춰 후렴구를 바꿔 나가는 게 재미있다.

뭐 중간에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영혼이 어쩌구”하는 부분은 스토리를 푸는데 필요한 것도 아닌데다가, 에이브릴 라빈이라는 가수나 이 노래 그리고 뮤직비디오 어느것의 분위기에도 맞지 않는 고리타분하고 고리타분한 설교조라서 저걸 도대체 왜 넣었나. 가사를 쓰다가 몇 마디를 빠트려서 급한김에 대충 휘갈겨서 우겨넣은건가 싶기도 한데….

뭐 아무튼.

에이브릴 라빈은 요거랑 “Complicated”밖에 모른다. 둘 다 그럭저럭 마음에 들어했었는데 에이브릴 라빈에 그 이상 관심을 가진 적은 없다.

오랜만에 듣다보니까 마이 케미컬 로맨스랑 같은 카테고리겠구나 싶다.

얘기가 나온 김에 마이 케미컬 로맨스에 대해 좀 이야기하자면,

앨범도 하나 가지고 있고 적당히 좋아하는 밴드지만, 보컬 제라드 웨이가 라이브를 그렇게 못한다길래 우습게 보고 있었는데 이 인간이 갑자기 코믹스 스토리 작가로 데뷔를 하더니 첫 작품으로 그랜트 모리슨이나 닐 게이먼 같은 그쪽 업계의 초 거물들한테 찬사를 받았다길래 (지금 대충 찾아봤더니 상도 엄청 받았다) 우습게 보는 건 그만뒀다.

다만 인간적으로는 정이 좀 떨어졌다.

글 제목에 걸린 링크는 멕시코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

해당 건물은 추석 연휴가 지나고, 지금으로부터 일주일 후면 철거될 예정이다.

"Casa del Agua" by Ricardo Legorreta

[링크 번역] 멕시코 외교부는 한국정부에 제주도에 위치한 Ricardo Legorreta의 건축물 ”Casa del Agua”의 철거를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멕시코의 명망 있는 건축가 Ricardo Legorreta가 디자인해 2009년 대한민국 제주도 서귀포시에 지어진 “Casa del Agua”가 철거될수도 있다고 알려진 이래, 멕시코 외교부는 가장 중요한 멕시코 건축가 중 한 명의 예술적 유산인 해당 건물의 파괴를 멈추기 위해 한국의 모든 세 단계(지역, 광역, 국가)의 정부와 적극적인 협상을 벌여왔다.

‘물의 집’이라는 뜻의 “Casa del Agua”와 Legorreta의 디자인은 2010년 블룸버그와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the American Property Award에서 제주도에 지어진 최고의 호텔 디자인/건축물로 불리며 수상한 바 있다. 그 건물은 Legorreta가 아시아에서 진행한 두개의 건축 프로젝트 중 하나이며, 다른 하나는 일본에 있다.

멕시코 외교부 장관 Patricia Espinosa는 한국 외교통상부 김성환 장관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해당 건물의 미래에 대한 멕시코의 우려와 해당 건물의 건축학적 가치를 고려했을때 멕시코 정부와 국민들이 얼마나 그것이 남겨지기를 열망하는지를 전했다.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은 서귀포시가 제기한 소송에 의해 해당 건물의 철거가 결정되었다고 설명했다. 판결에서 해당 건물이 환경 규제와 토지 사용 규제를 위반하고 있으며, 영구적인 건축물로서가 아니라 모델하우스로서 지어졌다는 것이 밝혀졌다.

덧붙여,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은 현재 소유자가 건축가 Ricardo Legorreta의 오리지널 디자인에 따라 메인 빌딩을 지으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성환 장관은 한국 정부를 통해 제주도 관계자에 본 사안에 대한 멕시코의 관심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さよなら」는 한국어로 옮기기에 애매한 구석이 있다.

가장 단순하게 옮기려면 ‘안녕’이라고 적으면 된다. 일반적으로 맥락에서 자연스럽게 뉘앙스를 파악할 수 있는 경우에는 ‘안녕’으로 충분하다.

문제가 되는 건 사진 속의 책처럼 표제에 적혀 있는 경우다. ‘안녕’은 사람을 만날 때에나 헤어질 때나 모두 쓰는 인사말이라 이때의 「さよなら」를 그냥 ‘안녕’이라고 적어놓으면 제목만 봤을 때는 어느쪽인지 알 수가 없다.

「さよなら」를 ‘잘가’라고 옮겨서 의미를 확실히 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건 너무 직접적이라 뉘앙스가 어긋나는 느낌이다.

일본어의 번역에서 비슷한 경우로 「よろしく」가 있다. 만화 중에 「ブラック・ジャックによろしく」라는 게 있었는데 원문에 가장 가깝게 옮기자면 ‘블랙잭에게 안부 전해 주세요’ 정도다. 지나치게 풀어써야 한다. 당연히 국내에 출판할 때 이런 제목을 쓰지 않았다. 영문 제목인 ‘Say hello to Black Jack’에서 따와 ‘헬로우 블랙잭’이라고 붙였다.

일본어를 한국말로 옮기기 위해 영어를 쓴 경우다.

그런데 「さよなら」는 이런 편법을 쓰기에도 적당치 않다.

사진의 「さよなら クリストファー・ロビン」의 영문제목은 ‘Goodbye, Christopher Robin’이다. ‘굿바이 크리스토퍼 로빈’이면 한국 사람들도 대체로 알아듣는다.

문제는 소설의 본문에도 「さよなら クリストファー・ロビン」이라는 대사가 반복된다는 점이다. 그것도 중심인물의 독백에 들어가 있다.

한국어로 잘 떠들다가, 그것도 독백인데, 뜬금없이 ‘굿바이’는 영 어색하다. 그렇다고 제목에는 ‘굿바이’를 쓰고 본문에 ‘안녕’을 쓰는 것도, 원문에서의 제목과 본문의 클라이막스가 겹쳐지면서 주는 효과를 흐트려 놓는다.

그 효과를 생각하면 역시 제목만 봤을때 헷갈리더라도 ‘안녕 크리스토퍼 로빈’이라고 쓰는 게 맞을텐데,

그래도 역시 「さよなら」와 ‘안녕’은 다르니까 만족스럽지는 않다.

Asker tumblrbot Asks:
ROBOTS OR DINOSAURS?
yeesoh yeesoh Said:

ROBOTS